인레이가 깨져도 인레이를 놔두고 치료가 가능한 사례 feat. 인접면 레진
인레이 치료를 받은 치아에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가 깨지면 인레이를 뜯어야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인레이를 놔두고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 참고글 : 인레이 치아 깨짐 + 충치 = 어떻게 치료할까 feat. 인레이 다 뜯어야 하나
그럼 치아 말고, 인레이 자체가 깨지는 경우는 어떨까.
이때도 마찬가지다.
원칙적으로는 인레이를 모두 제거하고 재제작을 하는 게 맞겠지만,
인레이를 뜯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진단 : 깨진 부위 발견
앞니 재신경치료 후 경과체크를 받으러 오신 20대 여성분.
치료 부위 말고 다른 부위가 불편하다고 하신다.
"얼마 전부터 오른쪽에 음식이 자꾸 껴서 안 빠져요. 치아가 벌어진 걸까요."
말씀하신 부위를 보니, 앗!
치아에 깨진 부분이 보인다.
| 저기로 음식물이 계속 껴있었구나... |
응? 근데 자세히 보면 치아에 치료를 받은 흔적이 보인다.
예전에 찍은 파노라마에서 확인해보니, 인레이 치료를 받은 치아다.
다행히 파절 부위가 크지는 않고 아래에 심한 충치는 없어보이지만,
저 달랑거리는 조각을 제거해 봐야 내부 상태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만약에 저 부위가 인접면 충치 때문에 썩어서 깨진 거라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 참고 사례 : 레진 치료를 받은 부위에 충치가 생겨서 일부가 파절된 케이스
링크 : "레진이 깨졌어요." : 레진파절, 2차우식 - 신경치료? feat. 당일 인접면 레진 + MTA
그런데 지금 이 환자분께서는 앞니 재신경치료로 심란한 상태이신지라,
신경치료의 위험성은 아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줄이고 싶다고 하셨다.
👉 참고 : 이 케이스의 주인공께서는 아래 사례의 주인공과 동일인물이시다.
링크 : 신경치료는 잘 됐는데, 앞니 잇몸에 고름 주머니 + 심한 통증 feat. 세 번째 신경치료
사실,
남은 인레이 조각만큼의 추가삭제가 치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싶기도 하지만,
조금이라도 치아를 덜 깎아야 조금이라도 예후가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환자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 일단 저 달랑거리는 조각만 제거하고 추가 삭제는 최소화하면서,
- 손실된 부위는 레진으로 수리를 계획하되,
- 아래가 많이 썩었거나 추가적인 파절이 발견되면 그때 인레이를 모두 제거하기로
계획을 확정지었다.
치료 : 인레이? 레진?
무통 마취 후, 달랑거리는 조각을 제거한다.
휴~ 다행히 아래는 양호하다.
깨진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차라리 이렇게 확실하게 깨져서 일찍 발견되는 게 낫지,
애매하게 crack이 생기고 누수가 되면 훨씬 더 안 좋은 상태가 된다.
신경치료의 위험성은 당연히 높아지고, 옆치아의 맞닿은 면까지도 썩을 수 있다.
👉 참고 사례 : 맞닿은 양쪽면으로 1+1 인접면 충치가 생긴 사례
참고글 : 치아사이 충치가 더 위험한 이유 : 양쪽면 1+1 발생 feat. 최소 삭제 인접면 레진
이런 이유로,
전에는 안 그랬는데 갑자기 음식이 끼기 시작했다면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 참고 사례 : 갑자기 음식물이 많이 껴서, 살펴보니 충치 + 파절 상태였던 케이스
링크 : 갑자기 어금니에 음식이 끼는 다양한 이유 feat. 최소삭제 인접면 레진치료
다시 원래 케이스로 돌아와서...
인레이 아래 오염된 부분은 조심조심 초음파로 정리해주고,
혹시라도 치수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MTA를 깔아준다.
이제 팔로덴트 장착 후 인접면 레진으로 수복하면,
깔끔하게 인레이 파절 부위가 레진으로 수리됐다.
치실로 자연스러운 간격을 확인하고,
교합 체크 및 폴리싱을 해주면서 치료를 일단락 짓는다.
1주일 경과 체크에도 시림이나 통증 없이 양호하셔서, 치료 마무리.
다행히 호미로 막을 걸 호미로 막을 수 있었다.
epilogue
레진이든 인레이든,
치료 받은 치아에 충치나 파절이 생기면 충전물을 다 뜯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충전물을 전부 제거하고 재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치아의 추가적인 삭제는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존에 치료받은 부위가 넓고 깊은 상태라면,
보철물의 제거 자체가 치아의 신경에 자극을 줘서 치수염이 생길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인레이 제거 후 크라운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 참고 사례 : 인레이 주변의 충치나 파절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을 정리한 포스팅
링크 : 인레이 치아 깨짐 + 충치 = 어떻게 치료할까 feat. 인레이 다 뜯어야 하나
그래서 멀쩡한 부위를 놔두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기존의 충전물은 놔두고 손상된 부위만 치료하는 것의 장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레진으로 치료할 경우, 당일에 치료가 완료되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가뜩이나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이신 환자분께서는 삼신경치료(?)까지 받으셨다보니,
가능하기만 하다면 이렇게 신경치료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길 원하셨습니다.
어찌보면 원칙적인 치료는 아니다보니,
너무 일찍 파절되거나 탈이 나면 그 때는 전부 제거하고 재제작을 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이 글을 수정하는 지금까지 1년 넘게 잘 쓰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쓰시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으시면서 본인의 증상과 유사하다고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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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1항의 의료법을 준수하여 치과의사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분의 동의하에 공개된 사진이며,
동일한 환자분께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
치료 내용 : 인접면 레진치료, 간접치수복조술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신경치료, 레진파절
치료기간 : 2025.01.22(당일치료완료)
개인에 따라 진료 및 치료방법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안내드리고 동의하에 치료 진행합니다.
진료 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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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 포스팅은 2026년 4월 9일, 최신 이미지 최적화(WebP) 및 보존 치료 예후 데이터를 반영하여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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