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이 치아 깨짐 + 충치 = 어떻게 치료할까 feat. 인레이 다 뜯어야 하나

최종 수정일 : 2026.01. 28 


예전에 인레이 치료를 받았던 치아에 충치나 생기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다. 

인레이 주변에 충치나 파절이 생긴 치아들을 모은 사진
이 치아들의 치료 결과는 글의 맨 아래에서 볼 수 있음

이럴 때는 문제가 생긴 치아의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보통은 인레이를 제거해야 하는 것이 원칙적인 치료 방법이겠지만,  

경우에 따라 인레이를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레이가 있는 치아에 충치나 파절이 발생했을 때의 치료방법을 실제 사례로 정리해보았다.


Case 1 : 레진 인레이 양호 + 단순 파절, 충치 없음 = 레진수리

제일 happy한 케이스. 

레진 인레이 상태가 양호하고 주변 충치도 없으면서, 인레이 주변 치아의 일부만 깨진 상황이다. 

인레이는 보존하면서 인레이 주변에 파절만 레진으로 수복

파절 부위가 크지 않고 내부에 충치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시림이나 통증도 없는 상황. 

이럴 때는 파절 부위만 레진으로 수리를 해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남은 치아 부위에서 최대한 접착력을 얻을 수 있도록 상하거나 오염된 치아 부위는 잘 다듬고

인접면을 레진으로 수복해야 하므로, 팔로덴트(palodent)가 필요하다.

단, 강한 교합력에 의해 레진의 파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1년 가까이 잘 쓰고 계신다. 


Case 2 :  골드 인레이 양호 + 단순 파절, 충치 없음 = 레진수리 

골드 인레이의 경우는 어떨까. 

골드 인레이 주변 치아가 깨진 상태로 오셨는데 인레이 상태가 너무 양호하다. 

골드 인레이는 보존하면서 주변에 깨진 부위만 레진으로 수복

다만, 깨진 부위에 air를 불면 조금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는 한다. 

조심조심 파절 부위를 매끈하게 다듬어주고, 인접면 레진으로 파절 부위를 수복해 드렸다. 

골드에는 레진이 붙질 않지만 남은 치아 부위에서 충분한 접착력을 얻도록 신경썼다. 

그 이후 1년 반이 넘게 잘 사용하고 계신다. 


Case 1과 Case 2처럼 치아가 깨졌다는 건 힘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이므로, 

수복한 레진은 파절의 위험이 있다. 

물론 인레이라고 안 깨지는 건 아니지만, 

레진 치료 후 잦은 파절이 발생한다면, 수복물 제거 후 다음 단계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는 온전해서 놔두었던 부위 - 인레이나 다른 치아 부위가 파절되면 

그 부위에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간단한 레진수리 시에는 이런 점을 잘 염두에 두어야 한다. 


Case 3 : 골드 인레이 양호 + 주변 인접면 충치 = 인접면 레진

이번에는 파절이 아니라 충치만 생기는 경우다. 

인레이 상태가 양호하여 충분히 더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주변에 충치가 생겼다면, 

인레이를 다 제거하기가 다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레이 제거가 원칙적인 치료겠지만, 

가급적 치아 삭제를 최소로 하고 싶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충치 부위 레진으로 수리하기도 한다. 


아래 케이스는 양쪽으로 골드 인레이가 있는 치아인데, 

그 치아 사이에 옆면충치 - 인접면 우식이 발견되었다. 

골드 인레이는 보존하면서, 주변에 생긴 충치만 인접면 레진 치료

인레이를 둘 다 뜯고 범위를 넓힌 인레이나 크라운으로 치료를 할 수도 있겠지만,

치아 삭제를 최소로 하고 싶다는 환자분의 의견에 따라 

골드 인레이 부위는 놔두고, 충치가 생긴 부위만 최소삭제하면서 인접면 레진 수리로 진행했다. 

2년이 넘게 잘 쓰고 계신다. 


Case2와 Case3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변이 골드라도 남은 치아의 건전한 부분에서 접착력을 얻으면 레진수리도 오래 갈 수 있다. 


Case 4 : 골드 인레이 애매 + 심한 인접면 충치 = 인접면 레진

이제는 충치가 심해서 골드 인레이 하방까지 침범한 경우다. 

이런 경우라면 이제 골드 인레이를 제거하고 내부를 살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 

가끔 인레이 제거를 절실하게 원치 않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 케이스가 그런 사례다. 골드 인레이 주변이 멍든(?) 것처럼 심한 충치가 생겼다. 

골드 인레이는 보존하면서 주변에 생긴 심한 충치만 인접면 레진 치료

이럴 땐 충치가 인레이 하방까지 진행됐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인레이를 제거하고 눈으로 보면서 충치를 다 제거하는 게 좋다. 

환자분께 이런 상황을 설명드리니, 

인레이를 제거하고 치료 받을 거면 굳이 검색까지 해서 본원까지 오지 않으셨을거라 하시면서, 

간곡하게 인레이의 보존을 원하신다.. ㅜㅜ 또 다시 F성향의 치료 계획을 수립. 

- 참고글 : 한 치아의 양쪽으로 생긴 인접면 충치 - 레진 치료 feat. 감정형(F성향) 치료계획 (click)


신경치료의 위험성 및 추후 추가치료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고, 

환자분의 동의 후에 치수복조술을 동반한 인접면 레진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다행히 치수의 노출은 없었고, 통증이나 시림도 없었다. 

솔직히 가슴을 많이 졸였는데, 다행히 2년 가까이 잘 쓰고 계신다. 

솔직히 운이 좋았던 것도 있는 것 같다. 


Case 5 : 인레이 파절 + 2차우식 = 인레이 제거 후 재치료

지금부터는 인레이를 보존하면서는 치료가 안 되는 케이스들이 등장한다. 

오래된 인레이가 깨지고, 그 주변은 물론 아래까지 충치가 심하게 진행된 상황이다. 

이미 인레이 주변이 다 오염되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인레이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인레이 파절, 2차 우식이 생겨 인레이 제거 후 인접면 레진으로 치료


다행히 인레이 제거 후 충치까지 다  제거했는데도 신경이 노출되지는 않아서,

MTA로 간접치수복조술을 시행하고, 인접면 레진으로 치아를 수복했고, 

통증이나 시림 없이 치료가 마무리 되었다. 


참고로, 인레이 제거 부위는 다시 인레이로 수복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 

그런데 이미 한 번 깨짐을 경험하셨다보니, 

인레이도 어차피 깨지니까 그냥 삭제량도 적고 당일에 끝나는 치료가 좋겠다고 하셔서, 

인접면 레진을 선택하셨고, 2년 가까이 잘 쓰고 계신다. 


Case 6 : 인레이 주변 치아가 쪼개져서 분리 = 신경치료, 크라운

이어지는 케이스는 인레이가 있는 치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케이스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인레이 주변으로 치아가 완전히 쪼개져서 분리되어 있다. 

골드 인레이 주변으로 치아가 심하게 파절되고 뿌리염증도 생김
A : 치아 부위가 크게 쪼개졌고 // B : 뿌리염증까지 심하게 진행

A : 조각이 뿌리를 물고 부러졌으면 발치로 직결인데, CT를 보니 다행히 파절선이 치조골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B : 게다가 주변에 심한 뿌리 염증으로 치조골도 녹고 있는 상황. 


이쯤되면 발치가 맞지 않나 싶지만, 

환자분께서는 발치 전 가능한 치료를 해보고 안 되면 그때 미련없이 발치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한 번 더 F성향 치료 계획을 수립. 

플라즈마로 신경치료 하고, 쪼개진 부위는 레진코어로 수복한 뒤에, 크라운 셋팅. 

인레이 주변으로 치아가 파절되고 뿌리에 염증이 생겼으나 잘 치료됨

약 3개월 뒤에 경과를 체크했는데, 아무런 불편감이 없으시다 하신다. 

CT를 보니 뿌리염증도 깔끔하게 치유 중임이 확인되었다. 

신경치료 및 크라운까지 다소 고생스러운 과정이 있었지만, 

발치를 피해 잘 쓰게 되셨으니, 그간의 시간과 비용에 대해 충분히 보상을 받으셨다고 볼 수 있다. 


Epilogue

지금까지 인레이가 있는 치아에 충치나 파절이 생겼을 때의 치료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레이를 보존할 수 있는 케이스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제거해야만 하는 케이스도 있었다. 

인레이 주변에 생긴 충치, 파절에 대한 치료 전후 사진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록 설명에 들어간 사진 수가 더 많아지는데..

점점 진단과 치료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충치든 파절이든, 치아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보니, 진단과 치료계획도 그때그때 달라진다.

손상된 치아를 조금이라도 더 보존하기 위해서는, 

파절 정도, 주변 충치 유무, 기존 충전물의 상태, 주변 치아 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고글의 3. 치료계획을 참고. 

인접면 충치가 생긴 치아의 치료 전후 사진
참고글 : 치아사이 충치, 인접면 우식 - 진단에서 치료까지 feat. 신경치료는 싫어요

참고글 : 손상된 치아의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한 포스팅 : [3. 치료계획] 참고 


치과 치료는 <레진 - 인레이 - 크라운 - 임플란트>로 이어지는 흐름이 있는데, 

앞쪽에서 뒤쪽으로 가는 건 수월하지만, 

뒤쪽서 앞쪽으로 가는 치료는 매우 힘들거나 불가능하다보니

가능하기만 하다면 뒷단계는 늦게 가는 것이 좋은 것 같기는 하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다.) 

또한, 치아의 삭제나 손상도 가능하면 적게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처음부터 큰 치료에 들어가지 않도록 꾸준히 치아를 관리하고 검진받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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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1항의 의료법을 준수하여 치과의사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분의 동의하에 공개된 사진이며,

동일한 환자분께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

치료 내용 : 레진치료, 인레이치료, 크라운치료, 신경치료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레진파절, 인레이파절, 재신경치료, 발치

개인에 따라 진료 및 치료방법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안내드리고 동의하에 치료 진행합니다.

진료 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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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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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포스팅은 2026년 1월 28일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치료 경과, 사진 수정, 예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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