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면 충치, 치아를 조금이라도 덜 깎으려면... feat. 인접면 레진
인접면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치아 삭제가 동반된다.
아래 사진처럼 치아 사이 충치 제거를 위해서는, 씹는면에서부터 접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 참고사진 : 인접면 충치 제거를 위해, 교합면에서부터 접근을 시작함
| 링크 : 어금니 양쪽으로 생긴 치아사이 충치 - 인접면 레진으로 가능? feat. F성향 치료 계획 |
충치 제거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정이긴 하지만,
치아 삭제량이 많아지고 그로 인한 치수염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복부에 생긴 암을 제거하려면 어쩔 수 없이 배를 열어야 하는 과정이,
암에 접근해서 제거를 위해 필요한 조치임에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억울한 치아 삭제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양쪽으로 발생한 인접면 충치를 동시에 치료할 때다.
이럴 때는 그나마 불필요한 치아 삭제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진단 : 검은 점 - 인접면 충치
40대 여성, 스켈링 도중 치아 사이에 검은 점이 발견됐다.
| #45, #46은 치아의 번호(치식) |
치아 사이에 음식물 제거가 잘 안 되면 이렇게 치아 사이가 썩는다.
그리고 음식물이 끼면, 아래 포스팅에서처럼 맞닿은 양쪽면이 같이 썩는다.
👉 참고글 : 인접면 충치 - 러브버그처럼 한 쌍으로 생김 feat. "레진으로 치료 받고 싶어요"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치아 사이가 벌어진 덕분에 눈으로 일찍 발견이 되었다.
한 번 더 다행스러운 점은, 씹는면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파노라마 사진에서는 조금 애매하긴 해도, 당장 신경치료를 걱정해야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치아 사이의 검은색 점이 이렇게 눈에 보일 정도가 되면,
치료가 필요한 인접면 충치로 보는 것이 좋다.
👉 참고글 : 안 아픈 인접면 충치, 언제 치료해야 할까 - 실제 case x 3 feat. 인접면 레진
저 오래된 아말감은 어떻게 할것인지가 조금 고민되는 부분이긴 한데,
아말감 상태가 나쁘지 않고 충치가 치아 사이 옆면에만 생긴 상황이므로,
일단 오래된 아말감을 그냥 놔두고 옆면에 생긴 충치만 치료도 가능하다.
환자분께서도 이런 치료 방법을 원하셔서,
치아 사이에 국한된 인접면 충치, 양쪽 인접면 레진으로 치료계획을 확정짓는다.
치료 : 최소삭제 인접면 레진
무통 마취 후, #45부터 접근을 시작하기로 했다.
#46은 교합력을 많이 받기도 하고 아말감 근처의 치질을 조금이라도 보존하기 위함이다.
가능하면 힘을 많이 받는 치아를 덜 깎는 것이 좋다.
다행히 #45의 충치는 많이 깊지 않아서, 접근하는 동안 충치가 많이 제거됐다.
뿌리 근처에 생긴 아랫부분의 충치를 제거하기 위해, 윗부분의 멀쩡한 부분들이 많이 깎여나갔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치아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남겨둘 수도 없는 충치다보니 심경이 조금 복잡해진다.
이렇게 #45의 충치를 삭제하고 나면, #46의 인접면 충치가 더 잘 보이게 된다.
모습을 드러낸 #46의 충치도 잇몸에 바짝 붙어, 거의 뿌리충치에 가깝다.
#46은 교합면이 아니라 옆면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45의 충치를 먼저 제거한 덕분이다.
이때, 힘을 많이 받는 변연융선(marginal ridge)를 조금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신경써야 한다.
#46의 충치도 상당히 깊었지만,
다행히 치아의 중요 부분은 보존하면서 충치만 최소 삭제가 가능했다.
이제, 직접 접근이 가능한 #46 먼저 레진으로 수복한다.
이때도 잇몸이 다치지 않게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이제 #45 차례.
#45는 먼저 수복된 #46의 옆면에 맞춰서 팔로덴트를 장착 후, 인접면 레진으로 수복한다.
깔끔.
처음에 충치가 발견된 부위도 옆면에서 확인. 깔끔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1주일 간의 경과 체크 기간.
시림이나 통증이 없으셔서 무사히 치료가 마무리 된다.
치료 요약
- 치아 사이의 검은 점 발견, 인접면 우식 진단 후 인접면 레진으로 치료 완료.
epilogue
인접면 레진은, 치아사이 충치 치료 방법 중에 치아 삭제가 제일 적은 치료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과정에 다소 불필요한 치아 삭제가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양쪽으로 생긴 인접면 충치를 같이 치료할 경우,
한 쪽의 충치는 삭제를 많이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인접면 레진 치료뿐만 아니라 크라운이나 인레이 치료 도중에도,
맞닿은 면의 인접면 충치는 직접 접근이 가능해지므로,
비슷한 방식의 최소삭제 레진 치료가 가능합니다.
👉 참고글 : 신경치료 후 크라운 제작 중 발견된 인접면 충치를 최소삭제로 치료함
| 링크 : 잇몸에 생긴 뾰루지, 7개월 동안 놔뒀더니... feat. 누공이 2개, 플라즈마 신경치료 |
예전에는 암수술을 하려면 반드시 배를 열고 수술 해야했지만,
요새는 로봇수술이라는 것이 나와서 작은 구멍만 뚫고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든 침습이 적을수록 치료 후 불편감도 적고 예후도 좋은 것 같습니다.
치료 후 경과 좋아야 환자와 술자 모두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에,
치아 삭제는 꼭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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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1항의 의료법을 준수하여 치과의사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분의 동의하에 공개된 사진이며,
동일한 환자분께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
치료 내용 : 인접면 레진치료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신경치료, 레진파절
치료기간 : 2025.01.07(당일치료완료)
개인에 따라 진료 및 치료방법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안내드리고 동의하에 치료 진행합니다.
진료 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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