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픈 인접면 충치, 언제 치료해야 할까 - 실제 case x 3 feat. 인접면 레진
인접면 충치는 대부분 안 보이고 안 아프게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아래와 같은 상태로 치과에 오시기도 한다. 이렇게 될때까지 전혀 안 아프셨단다.
| 참고글 : 딱딱한 거 안 먹었는데도 치아가 깨지는 이유 - 숨은 충치, 2차 우식 feat. 인접면 레진 |
제일 좋은 건, 이렇게 되기 전에 미리 발견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겠지만..
인접면 충치가 스텔스 모드로 있으면, 일단 찾아내서 진단하는 것부터가 어렵다.
그렇다고 아래 사진처럼, 의심이 되는 정도만으로는 치료에 들어가기 애매하다.
| 인접면 충치 의심되나, CT에서 확인되지는 않아서 경과 지켜보기로 함 |
치아는 삭제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죄추정의 원칙(click)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불소 도포 후, 치실관리 잘 하면서 정기검진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인접면 충치가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case 1. 치아 사이에 눈으로 검은 점이 보임
case 2. 치아 사이에 눈으로 탁한 점이 보임 : CT나 교익촬영 등의 추가 검진 필요
case 3. 눈으로는 아무것도 안 보여도, CT에서 상아질까지 진행된 충치 확인
안 그러면 나중에 고생을 할 수 있다.
Case 1 : 치아 사이 검은 점
40대 여성. 스켈링 도중에 치아 사이에 검은 점이 발견됐다.
파노라마 사진은 인접면 충치 진단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부위를 씹는 면에서 봐도 검은 점 내부가 살짝 비쳐보인다.
이 정도라면, 발견하는 대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인접면과 교합면을 포함하는 인레이도 가능하지만,
충치 부위만 레진으로 치료를 원하셔서 인접면 레진으로 계획한다.
무통 마취 후, 충치 제거 시작.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점의 본체.
| 저 검은색 충치가 옆으로 퍼지면서 발견되었음 |
치아 사이에 검은 점이 보일 정도면, 이렇게 충치가 깊은 경우가 많다.
충치를 마저 깨끗이 제거한다.
신경관 근처에는 MTA를 깔아주고,
팔로덴트 장착 후, 인접면 레진으로 수복.
처음의 검은점은 레진으로 깔끔하게 교체됐다.
경과 체크 기간에 시림이나 통증 없으셔서, 치료가 잘 마무리 된다.
Case 2 : 치아 사이 탁한 점 + CT로 확인
이번에는 20대 남성, 치아 사이에 탁한 점이 발견됐다.
치석일 수도 있으므로 스켈러로 제거를 시도했으나 사라지지 않는다.
case1처럼 새카만 점은 아니고, 교합면에서 보면 멀쩡해보여서 약간은 애매할 수도 있는 상황.
이럴 때 CT를 찍어보면 좋다. 상아질까지 침범한 인접면 충치가 확인된다.
| 파노라마에서 확진은 어렵다 |
이렇게 충치가 법랑질을 뚫고 상아질까지 진행됐으면, 미루지 않고 치료하는 게 좋다.
(CT로 볼 때, 저 정도의 충치를 실제로 파보면 어느 정도일지는 곧 알게 됨)
교합면은 양호하므로 최소삭제 인접면 레진으로 계획을 세우고, 충치 제거 시작. 꽤 깊다.
신경에 가까운 부위는 수기구(spoon excavator)와 초음파 기구(sonic flex)로 마무리 제거 후,
팔로덴트 장착하고, 인접면 레진으로 수복.
역시나, 약 일주일 간 경과 체크에서 증상 없음이 확인되어 치료가 잘 마무리 된다.
앞의 케이스들은 인접면 충치가 옆으로 많이 퍼져서 눈으로 먼저 발견이 가능했지만,
그렇게 커지기 전까지는 눈으로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눈으로 검은색 혹은 탁한색 점이 보이면 많이 진행된 충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눈으로는 발견이 어려운 인접면 충치도 있다.
Case 3 : CT에서 상아질까지 침범한 충치 확인
30대 여성. 멀쩡해 보이는 부위.. 겉에서 볼 때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다른 치아 신경치료 경과체크를 위해 찍은 CT에서, 우연히 충치가 발견됐다.
| 역시나, 파노에서는 애매하지만 CT에서는 잘 보인다. |
CT를 보면 하얀색의 법랑질 껍질 안 쪽의 상아질까지 충치가 침범해있다.
하얀색 껍질같은 법랑질이 옅어지고, 안쪽의 회색 상아질에 충치가 확인되면 미루지 않는 게 좋다.
가끔 이렇게 다른 치료 중에 찍은 CT에서, 우연히 인접면 충치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 참고글 : 운좋게 발견된 인접면 충치, 안아픈데 치료할까 말까 feat. 인접면 레진
역시나, 교합면은 양호한 상태이므로 인접면 레진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무통 마취 후, 충치 제거 시작. 상아질까지 침범한 충치이므로, 상당히 깊다.
조심조심.. 충치 제거 완료. 충치를 다 제거하면 넓고 깊다.
| 이걸 놔뒀으면 어떻게 됐을까... |
이번에도 신경 근처에는 MTA를 덮어주고,
역시, 경과 체크 기간에 별 이상 없어서 신경치료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참고로, 모든 경우에 이렇게 CT로 충치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주변에 크라운이나 인레이가 있으면 CT로는 진단이 어렵다.
이럴 때는 다른 방법들도 같이 동원해서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한다.
- 참고글 : "치실할 때 시큰거려요" - 인접면 충치 진단 feat. 바이트윙 + CT
내용 요약
- 안 아파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인접면 충치 치료가 필요함
Case 2 : 치아 사이 탁한점이 보일 때 (CT 확진 필요)
Case 3 : CT에서 상아질까지 침범한 충치가 확인될 때
epilogue)
한 눈에 확실하게 확인되는 충치는 곧바로 치료 하는 게 맞다.
예를 들면, 이렇게 멍든 것처럼 보이는 충치는 보자마자 치료의 필요성을 의심할 수가 없다.
| 링크 : "인레이 말고, 인접면 레진으로 해주세요" feat. TJ 성향의 환자분 |
문제는 애매해서 의심이 되는 경우다.
충치 치료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필요하므로, 충치가 확실한 것만 치료해야 한다.
그래서 조금 애매하면 불소 도포 후, 치실 관리하면서 정기 검진을 권해드리기도 한다.
| 참고글 : "인접면 충치, 치과마다 진단이 달라요" - CT를 활용한 진단 feat. 무죄추정의 원칙 |
하지만 앞서 소개한 3가지 Case 같은 경우라면, 오래 미루지 않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아래처럼 환자와 술자가 모두 고생하게 된다.
| 참고글 : "인접면 충치가 심하다는데, 신경치료 안 받고 싶어요" feat. 치과의사도 안하고 싶어요 |
호미로 막을 건 호미로 막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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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1항의 의료법을 준수하여 치과의사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분의 동의하에 공개된 사진이며,
동일한 환자분께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
치료내용 : 인접면 레진, 간접치수복조술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신경치료, 레진파절
치료일 : [Case 1] 2024.03.21 / [Case 2] 2023.07.27 / [Case 3] 2025.09.25
개인에 따라 진료 및 치료방법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안내드리고 동의하에 치료 진행합니다.
진료 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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