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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에 혀만 대도 아파요" - 플라즈마 신경치료 feat. 크라운 교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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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3.12 자동차 타이어처럼, 입속의 크라운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타이어는 아래처럼 교체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적당한 방법이 있지만,  크라운은 스스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보니,  딱히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크라운 교체를 맘먹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잘 사용하던 크라운을 강제로(?) 교체하게 되는 제일 흔한 계기는 바로 심한 통증이다.  Prologe : 극심한 통증  작년 이맘때 쯤, 40대 남성분이 심한 통증을 호소하시며 내원하셨다.  "왼쪽 위에 어금니에 혀만 닿아도 아팠어요." 짧고 굵은 C.C  말씀하신 치아는 #27 치아. 크라운 자체에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크라운과 잇몸 사이 공간으로 탐침 기구(explorer)를 넣으니 쑥! 들어간다... ;;  저 아래는 충치로 치아가 다 녹아있을 듯...  앗.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서둘러 엑스레이를 살펴본다.  진단 : 크라운 아래 2차 충치, 뿌리염증  파노라마 사진을 보니,  신경치료 없이 크라운이 씌워져 있고 크라운 경계에 검은 선이 보인다.  이쯤되면 이미 치수염이 심하게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뿌리쪽은 어떤지 CT를 찍어본다.  원래 CT에서는 금속 주변이 하얗게 번져서 잘 안 보이는데,  이 치아는 아래가 워낙 심하게 썩어서 CT에서도 크라운 아래 충치가 확인된다.  하얀색 = 크라운, 검은색 = 충치 뿌리끝에도 염증이 확인되었는데,  상악동에도 심한 염증이 보인다.  원래는 공기가 차 있어서 완전한 검은색이어야 하는 상악동이 회색으로 채워져있다.  #27 치아의 뿌리염증이 원인인 듯하다.  이렇게 해서 다행히도 통증의 원인을 확신할 수 있었다.  크라운 아래로 치아가 ...

"치아사이 충치가 여러개 있대요" - 인접면 레진의 가장 큰 장점 feat. 2년 근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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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3.10 인접면 충치가 동시에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면, 치료 계획을 세우기가 복잡해진다.  - 참고글 :  치아사이 충치, 인접면 우식 - 진단에서 치료까지 feat. 신경치료는 싫어요 치료 계획은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지고 변할 수 있지만,  언제나 변치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치아를 꼭 필요한 만큼만 삭제해야 예후가 좋다는 점이다.  Prologue 재작년 쯤, 20대 초반의 여성분이 내원하셨다.  "치아 사이에 충치가 여러 군데 있다고 진단 받아서, 상담 받고 싶어요."  (지금은 비공개된) 네이버 블로그에서, 인접면 레진으로 검색해서 오셨다고 하셨다.  진단 : 다수의 인접면 충치 발견... 말씀하신 부위의 인접면 충치는  파노라마 사진에서도 충분히 의심될 정도이고,   마침 주변에 충전물이나 보철물도 없어서 CT를 찍어보니,  상당히 깊은 인접면 우식이 확인된다.  #25와 #26 사이 충치는, 다행히 #25 충치가 더 깊다. (다행인 이유는 뒤에 나옴)  #25 치아는 신경치료 위험성이 매우 높음 그리고 #26과 #27 사이 충치는, #26이 더 깊다.  이렇게 상아질까지 진행된 충치가 확인되면, 더 늦기 전에 치료가 필요하다.  - 참고글 :  안 아픈 인접면 충치, 언제 치료해야 할까 - 실제 case x 3 feat. 인접면 레진 상아질에서는 충치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치료 계획 : 최소삭제 인접면 레진  충치 진단은 확정되었으니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할 차례.  이때, 이해인 수녀님의 ' 가난한 새의 마음가짐' 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만큼만 깎고 채우기.  이는, 내가 특별히 고귀하고 인도주의적이며 숭고한 정신을 가졌기 때문이 전혀 아니다.  그냥, 그렇게 해야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어금니가 쪼개져서 발치해야 된대요" + 뿌리염증 추가 feat. 하지만 안 뽑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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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3.06 치아가 둘로 쪼개짐. 뿌리에 심한 염증.  어느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발치를 고려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가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본문의 예고편 :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머리는 절반이 날아갔고, 뿌리염증은 뿌리의 절반 이상을 둘러싸고 있다.  상반신은 독수리, 하반신은 사자인 상상속의 동물 - 그리핀(griffin)처럼,  하늘과 육지의 강자들만 합쳐놓은 강려크한 상대.  이 포스팅은  이런 강려크한 그리핀 치아(griffin tooth)를 뽑지 않고 치료한 후기다.  Prologue 약 1년 전, 저 멀리 파주에서 내원하신 40대 여성분.  "음식을 씹으면 어금니가 욱씬거려요.    동네 치과에서는 금이 가서 뽑아야 한다는데, 제가 볼 땐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요.." 타치과에서 발치 얘기가 나올 정도면, 일단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얘긴데...  구강내를 보니, 아이고... 어금니가 큼직하게 쪼개져 있다.  이렇게 쪼개진 치아는 어디까지 쪼개져있는지를 봐야 한다.  - 참고글 :  어금니가 쪼개져서 반으로 갈라지면, 이를 뽑아야 할까 feat. 안 뽑아도 되는 기준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 CT를 찍는다.  진단 : 치아 파절 + 뿌리염증 ... 발치는 싫어요 저 쪼개진 조각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CT를 보는데, 하아..... A를 보면, 다행히 쪼개진 조각은 치조골보다 상방이라 발치가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문제는 B에서, 심한 뿌리염증이 주변의 치조골을 싹 녹이고 있다는 점이다.  A나 B가 하나씩만 있어도 발치 위험성이 높은데,  이렇게 두 가지 문제점이 한 치아에 합쳐진 그리핀 치아(griffin tooth)는 더 더 위험하다.  환자분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