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어금니, 뿌리에는 염증까지 feat. 발치 판정 1년 뒤 완치 후기
최종 수정일 : 2026.03.27 - 1년 예후 추가
치아가 둘로 쪼개짐. 뿌리에 심한 염증.
어느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발치를 고려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가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 본문의 예고편 :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
머리는 절반이 날아갔고, 뿌리염증은 뿌리의 절반 이상을 둘러싸고 있다.
머리도 치료가 필요하고, 뿌리도 치료가 필요하다.
상반신은 독수리, 하반신은 사자.
하늘과 육지의 강자만 합쳐놓은 전설 속의 괴수, 그리핀처럼 강력한 상대다.
| 머리 파절과 뿌리염증을 동시에 가진 '그리핀 치아'의 비유 |
하지만 때로는 강력한 상대와 정면으로 맞설 때도 필요한 법.
상하(上下) 모두에 심각한 결함을 가진 이 치아를 과연 뽑지 않고 살려낼 수 있을까.
이 포스팅은 그리핀 치아와 맞서 사투를 벌인 1년간의 치료 기록이다.
Prologue
약 1년 전, 저 멀리 파주에서 종로까지 검색으로 찾아오신 40대 여성분.
"음식을 씹으면 어금니가 욱씬거려요.
동네 치과에서는 금이 가서 뽑아야 한다는데,
제가 볼 땐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혹시 살려 쓸 수 있을까 해서 왔어요."
타치과에서 발치 얘기가 나올 정도면, 일단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얘긴데...
구강내를 보니, 아이고... 어금니가 큼직하게 쪼개져 있다.
이렇게 쪼개진 치아는 어떻게 진단할까?
저 조각이 어디까지 쪼개져있는지를 봐야 한다.
👉 참고글 : 어금니가 쪼개져서 반으로 갈라지면, 이를 뽑아야 할까 feat. 안 뽑아도 되는 기준
그래서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려면 CT가 필요하다.
진단 : 치아 파절 + 뿌리염증 ... 발치는 싫어요
저 쪼개진 조각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CT를 보는데, 하아.....
A를 보면,
- 조각이 완전히 분리가 되긴 했는데, 그 와중에 다행히 잇몸뼈보다 얕은 곳에서 깨졌다.
문제는 B다.
- 심한 뿌리염증이 주변의 치조골을 싹 녹이고 있다는 점이다.
A나 B가 하나씩만 있어도 발치 위험성이 높은데,
이렇게 두 가지 문제점이 한 치아에 합쳐지면 그만큼 발치 위험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 그리핀(griffin)처럼 위험한 점을 섞어놓은 어금니 |
하지만 비관적일수록 희망적인 단서를 포기하면 안 된다.
이 와중에 발치 전 가능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는 이유를 3가지나 찾았다.
- 머리의 파절선 : 치조골보다 깊지 않다.
- 뿌리의 염증 : 확실하고 특별한 멸균으로 극복 가능하다.
- 뿌리의 파절이 확인되지 않고, 치아의 흔들림이 없다.
이런 환자분께 자초지종을 자세히 설명드린다.
왜 발치 진단이 나왔는지. 그리고 왜 살릴 가능성이 있는지.
이제서야 생각보다 훨씬 심각함을 알게 되신 환자분.
"그래도 발치 전에 가능한 치료를 해보고 싶어요, 안 되면 그 때 뽑을게요."
치료 계획이 정해졌으니, 이제는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해야 한다.
치료 : 파절편 제거 + 플라즈마 신경치료
치료 첫째날
신경치료를 시작하면서, 쪼개진 부분을 분리한다.
CT로 이미 내부 상황을 보고 들어갔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훨씬 더 심각하다.
잇몸의 한참 아래쪽으로 치아가 파절됐다.
잇몸을 조금 다듬고, 신경관 입구까지만 신경치료를 진행한다.
다음 번 진료를 위해, 잇몸은 임시재료(caviton)로 눌러놓는다.
| 이래야 다음번 진료가 수월해진다. |
치료 둘째날
무통 마취 후, 오늘은 신경관의 끝까지 접근.
몇 번의 플라즈마 조사와 초음파 세척으로 뿌리끝이 깔끔해짐을 확인 후, 신경치료 마무리.
심한 염증이어도, 굳이 신경치료를 여러 날에 걸쳐서 진행할 필요는 없다.
뿌리끝이 깨끗이 멸균되었음을 확인하면, 되도록 일찍 마무리 짓는 것이 좋다.
신경치료에 플라즈마를 사용하면서 신경치료가 2회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가끔 심하게 막히거나 휘어있는 신경관을 만나면 조금 더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난번에 잇몸을 정리하고 임시재료로 눌러놓은 덕분에, 잇몸이 많이 진정됐다.
그래서 오늘 미리 레진으로 벽을 쌓아둔다.
| 레진 수복 후 경계를 다듬으면서 피가 조금 났다 |
이러면 다음에 크라운을 프렙할 때, 깔끔한 잇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셋째날과 넷째날
그 사이 더 진정된 잇몸에 맞춰 레진 코어를 보강하고, 크라운 프렙.
일주일 뒤 pmma 크라운을 셋팅한다.
이렇게 상반신의 독수리 부분
- 파절되고 쪼개진 치아 부분은 조금 일찍 해결이 되었다.
이제 남은 건 하반신의 사자 부분
- 뿌리염증이 줄어드는지 지켜볼 차례다.
경과 체크
약 1개월 후, CT를 찍어 경과를 체크하는데.. 헉!소리가 나왔다.
이번에는 다른 의미의 놀라움.
불과 1개월만에 너무 잘 치유가 되어있다...
가끔 이렇게 빠른 치유를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다.
👉 참고사례 :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심한 뿌리염증이 한 달만에 치유된 케이스
그래도 워낙 예후가 안 좋던 치아인지라 2개월만 더 지켜보자고 말씀드렸는데,
너무 바쁘셔서 4개월 지나서 오셨다.
불편한 게 전혀 없으셔서 안 오셨다는데.. CT를 찍어서 경과를 체크하니,
정말로 놀라운 치유력을 보여주셨다.
뿌리를 2/3정도 둘러싼 검은색 염증이, 거의 다 하얀 뼈로 바뀌었다.
이렇게 사자의 하반신도 이겨냈다.
이제 pmma 크라운을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교체하고
꾸준한 정기검진을 등록하면서 치료를 마무리 짓는다.
쪼개짐과 뿌리염증 모두 해결 완료.
치료 요약 : 발치 진단 받은 치아가 살아남
예후 추가 : 그리고 약 1년 경과
멀리 파주에 계셔서 오시기 어려지만, 그래도 정기검진을 와주셨다.
- 1년이 지나도 재발없이 편안하게 잘 사용하고 계심
| 차례대로, 초진 - 4개월 - 1년 경과 CT 사진 |
Epilogue
쪼개진 머리와 심한 뿌리염증.
엎친데 덮친 격으로 두 가지 악재가 겹친 어금니였습니다.
그래도 1년만에 완치 판정을 받을만큼 정말 놀라운 치유를 보여주셨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에는 '이게 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냉정하게 치유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이 '가능성'을 찾아낸 덕분에,
치유를 위한 험난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마음만으로는 안 됩니다.
일단 발치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는 집요함과 특별함이 필요합니다.
작은 결손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수복하는 집요함.
세척액이 닿지 못하는 미세신경관의 세균까지 확실히 멸균해주는 플라즈마의 특별함.
이런 여러가지가 합쳐져야 기적같은 치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원리 : 수술 없이 뿌리염증 잡는 '플라즈마 신경치료'가 궁금하시다면?
[링크] "신경치료 받았는데, 왜 또 염증이 생겨요?" feat. 뿌리염증 재발, 플라즈마 재신경치료
멀리서 오시다보니 치료를 받으러 내원하시는 길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성실하게 치료에 임해주시고 경과를 체크하러 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일부러 찾아와주시는 분들의 어려운 걸음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글을 읽으시면서 본인의 증상과 유사하다고 느끼셨나요?
발치를 고민해야 하는 치아가 있으시다면,
🦷 플라즈마 (재)신경치료 상담 및 예약
카카오톡 상담: [👉 여기를 클릭해 문의하기]
네이버 예약: [📅 권원장 진료 일정 확인 및 예약]
(※ 최상의 진료 퀄리티와 엄격한 시간 준수를 위해 1인 1타임 집중진료로 운영됩니다.)
p.s 이 포스팅은 2026년 3월 27일, 최신 이미지 최적화(WebP) 및 최신 플라즈마 정보를 반영하여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1항의 의료법을 준수하여 치과의사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분의 동의하에 공개된 사진이며,
동일한 환자분께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
치료 내용 : 신경치료, 레진코어, 크라운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재신경치료, 발치
치료기간 : 2024.10.08~ 2025.04.18
경과체크일 : 2026.03.27
개인에 따라 진료 및 치료방법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안내드리고 동의하에 치료 진행합니다.
진료 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