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을 때 아픈 여러가지 이유 : 4가지 실제 사례 feat. 발치 케이스 포함
충치, 파절, 금(crack), 치주염, 상악동염, 신경성질환, 연조직질환 등등..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치아가 불편한지 구별이 어려울 때도 있고, 심지어 치아가 원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원인이 파악되고 치료 후 통증이 해소되는 경우가 더 많기는 하지만 (Case 1~3)
| 본문의 Case 1 ~ Case 4 사진들 |
통증의 원인이 애매한 경우는, 치료를 시작할 수가 없어 고생을 하게 된다.
치과치료는 비가역적인 치료가 많기 때문이다.
(치아의 깎은 부위가 다시 차오르지도 않고, 뽑은 치아가 다시 생기지도 않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씹을 때 통증과 관련된 케이스의 치료 사례(Case 1~3)를 소개하고,
치료는 되지 않았지만 진단이 잘 돼서 고생을 덜 할 수 있었던 사례(Case 4)를 추가했다.
Case 1 : 금(Crack)이 간 치아
씹을 때 통증으로 오시면 제일 먼저 의심해야 되는 것이 바로 치아에 생긴 금(Crcack)이다.
심해진 금(crack)으로 세균이 들어가 신경이 감염되면 증상이 생긴다.
가끔, 감염이 심해져서 뿌리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 "씹을 때 어금니가 조금 아픈데 발치 진단 받았어요" feat. 인레이 주변 심한 금(crack)+2차 우식
Case 2 : 신경관이 감염되어 뿌리염증이 생긴 치아
금(crack) 외에도 충치나 기타 요인에 의해 치아 내부의 신경관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데,
이게 오래 지속되면 뿌리주변에 염증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씹을 때마다 뿌리가 염증을 자극하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고
- "신경치료 받았는데, 씹을 때 계속 아파요" feat. 플라즈마 재신경치료
Case 3 : 차아가 파절되어 쪼개진 치아
Crack이 심해져서 치아가 완전히 둘로 분리되어 쪼개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진단은 쉽지만, 치료는 쉽지 않다.
처음엔 씹을 때 뭔가 애매한 증상이다보니, 지켜보다가 이렇게 쪼개지서 오시는 경우가 많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고
- "밥 먹다가 이가 깨져서 쪼개졌어요. 작년부터 씹을 때 좀 그랬어요." feat. 애매한 증상이 지속될 때
Case 4 : 뿌리에 금이 가서 쪼개진 치아
이번 포스팅의 주제라서, 조금 자세히 풀어 써보겠다.
재작년 여름, 연세가 지긋하신 구환 남성분이 내원하셨다.
"씹을 때 아래쪽 사랑니가 아파요.
가능하면 더 쓰고 싶은데, 그냥 떼워만 주세요."
말씀하신대로 떼울 수 있는지 여부는,
일단 진단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진단을 시작한다.
환자분께서 가리키는 치아는 맨 뒤 사랑니다.
체어에서 부드러운 코튼롤(cotton roll)을 물어보시라고 했더니, 아얏! 하신다.
일단, 확실히 그 치아가 맞다는 것은 확인을 했다.
뒤쪽으로 패여있는 부분으로 감염이 돼서 치수염이 왔을까..
탐침으로 확인해보면 단단한 것으로 봐서,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이 부분만 확대해서 엑스레이를 하나 더 찍어본다.
음.. 확실히 그 쪽으로 심한 결손이 확인되기는 하는데... 음...
앞에 뿌리 쪽에 뭔가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노란색 점선 모양으로 뿌리에 금이 간 것 같다.
치조골의 골소주 모양이 우연히 저런 양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게다가 치근파절은 걍 발치기 때문에,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를 찍어보니, 확실하게 보인다.
뿌리가 둘로 쪼개져있다.
이제 환자분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며, 조심스레 발치를 권한다.
환자분께서도 사진을 보시고는 발치에 동의하셔서,
오랜기간 고생했던 사랑니는 이제 그 생을 마감했다.
| 오른쪽의 조각이 부러져서 분리된 치근 조각이다 |
이미 뿌리가 분리되어 있던 치아라, 따로따로 나왔다.
아래쪽 사랑니는 발치 부위에 음식이 낄 수 있으니 잘 꿰매드리고,
1주일 뒤 치유를 확인.
이렇게 해서 씹을 때 불편하던 치아의 치료가 마무리 되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해당 치아는 보존이 불가능해 결국 발치로 이어졌지만,
이렇게 치근이 파절된 치아는 발치가 치료다.
epilogue
당연히 발치하지 않고 치료가 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Case 4처럼 뿌리가 쪼개진 것처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고생을 덜 하고 얼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 다음으로 좋다.
만약에 CT로 치근파절을 확신하지 못 했더라면,
그냥 경과를 지켜보시거나 잇몸치료 혹은 신경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
치근파절은 이런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다보니,
결국 통증이 지속된 채로 한동안 지내시다가 나중에 발치하는 시나리오로 가게 된다.
- 금이 간 치아보다 쪼개진 치아가 차라리 나은 이유다.
| 참고글 링크 : 쪼개진 치아 vs 금이 간 치아 feat. 뭐가 나을까 ep3 (완결) |
p.s
가끔, 치통의 원인이 치아가 아닌 경우도 있다.
심한 상악동염증이나 비치성통증인 경우에는 아무리 치아를 치료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심지어 발치를 해도 통증이 안 사라진다. 이런 상황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ㅜㅜ
진단이 되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에 있다.
진단이 이렇게나 중요하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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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1항의 의료법을 준수하여 치과의사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분의 동의하에 공개된 사진이며,
동일한 환자분께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
치료 내용 : 사랑니 발치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신경손상
치료기간 : 2025.02.25 (당일치료완료)
개인에 따라 진료 및 치료방법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점을 안내드리고 동의하에 치료 진행합니다.
진료 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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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아래로 문의주세요~
p.s 이 포스팅은 2026년 2월 2일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증례, 사진 및 링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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