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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금(크랙) 치료가 어려운 이유 - 4가지 임상 사례 : 해피엔딩 vs 새드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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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2.11 Prologue  어금니에 금(크랙, crack)이 가면 찌릿하고 시큰한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되면 아래와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1. 신경치료 없이 크라운 or 2. 신경치료 후 크라운 or 3. 발치  그런데 금이 간 치아를 치료에는, 특별히 어려운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치료 결과에 대한 예측이 잘 안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해지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지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잠시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자. 어떤 케이스가 제일 예후가 나쁠까?  씹을 때 찌릿한 증상이 심해서 치과에 오신 분들의 사례 4가지 사진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정답은 아래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각각의 사례에 대한 치료 과정을 살펴보면서,  금이 간 치아의 치료가 왜 어렵고 힘든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Prat 1. 해피엔딩 : 치료 후 잘 나음  (1) 신경치료 없이 크라운 어금니로 씹을 때 불안하고, 꽉 씹으면 아플 거 같아서 못 씹을 것 같아서 오신 40대 남성분.  가리키는 치아에 얇은 금(crack line)이 보인다.  솜방망이를 물었을 때 확실히 아파하시는데, 냉검사(ice test)에는 정상범위 반응이다.  엑스레이에서도 큰 이상은 없어보이셔서, 일단 신경치료 여부는 치아 삭제 후 결정하기로 했다.  무통 마취 후, 크라운 제작을 위해 치아를 삭제.  깊은 곳까지 금이 가 있고, 아래로 충치까지 진행중이다.  균열선(crack line)을 따라 조심조심 충치를 제거.  활동중인 충치는 거의 다 제거 된 것 같고, 다행히 신경이 노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정도면 신경치료에 들어갈 가능성이 반반정도 될 것 같다.  환자분께 사진을 보여드리며 짧은 설명을 드리니,  ...

어금니가 쪼개져서 반으로 갈라지면, 이를 뽑아야 할까 feat. 안 뽑아도 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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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2.10 밥 먹다가 갑자기 아얏! 하고 놀라서 혀로 만져보니, 어금니 조각이 덜렁거린다면..  아플 수도 있고 안 아플 수도 있지만, 일단 얼른 치과로 가야 한다.  치아는 뼈랑 달라서 놔둔다고 붙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과에 오시게 되면, 보통은 아래와 같은 상태다.  이 중에 2개는 생존하고, 2개는 사망했다. 이런 치아들은 뽑아야 될까, 안 뽑아도 될까.  뽑을 수도 있고, 안 뽑을 수도 있다. (정답은 글 아래에 공개) 이번 포스팅에서는 안 뽑고도 치료할 수 있는 케이스를 먼저 살펴보겠다.  Prologue 재작년 여름, 남편분의 소개로 오신 환자분.  "이가 반으로 갈라져서 흔들려요. 동네 치과에 갔는데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한대요."  우리 치과에 오면 다른 수가 있지 않겠냐고 소개해주셨다는데,  이런 말씀을 들으면 흐뭇하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일단 환자분께서 가리키는 치아를 살펴보니, crack이 조금 가 있는 거 같은데..  살짝 air를 불었더니, 환자와 내가 동시에 헉! 소리를 냈다. 환자분은 시려서, 난 놀라서.  달랑달랑 매달린 치아 조각 치아가 쪼개져서 분리되어(splitted) 있다.  사실, 이런 상태로 치과에 오시는 경우가 아주 드물지는 않다.  이렇게 달랑달랑한 조각을 달고 치과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 중요한 건, 달랑달랑하는 조각이 어디에서 분리되느냐다.  치관(머리부분)의 일부만 깨진거라면 다행히 크라운으로 수복이 되시겠지만,  치근(뿌리)까지 물고 깨졌다면 아무래도 발치를 피하기 어렵다.  진단 : CT 촬영 필수 - 발치 or not 이렇게 분리된(splitted) 치아는 CT로도 파절선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CT를 추가로 찍어본다.  CT에서는 파절이 잇몸뼈(치조골)보다 깊...

"크라운에서 냄새가 나요" - 안 아파도 크라운을 벗겨봐야 하는 이유 feat. 실제 케이스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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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2.09 오래된 크라운이나 브릿지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주는 가장 흔한 신호가 있다.  바로 냄새 다.  최근에 크라운 주변에서 찝찝한 맛이나 냄새가 난다면, 아프지 않아도 치과에 가는 게 좋다.  단순히 치태나 음식물이 껴서 나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크라운 아래로 치아가 상하면서 냄새가 나는 거라면 발치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실제 케이스 2개를 포스팅하고자 한다.  Case 1 : 생존? 사망?  Prologue 약 4년 쯤 전, 60대 중반이 되신 은사님께서 내원하셨다.  내 결혼식에서 주례를 해주신 고마운 분이시다.  "크라운에서 냄새가 난 지 좀 돼서, 한 번 봐주면 좋겠네." 오래된 크라운 내부의 치아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크라운을 뜯어보기 전에 치아의 상태는 확률과 파동으로서만 존재하며,  크라운을 뜯고 치아 상태를 확인해야만 그 실체를 갖는다.  ??!! 그 중에서도 브릿지로 연결된 크라운은, 어금니의 생존확률을 팍 떨어뜨린다.  제발 브릿지만은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파노라마 사진을 봤지만, 하... 길게 연결된 브릿지다.  신경치료는 되어 있지 않다.  브릿지가 왜 더 심란한지 간단하게만 이야기 해보자면.  한 개짜리 크라운은 혼자 있어서 탈이 나면 치아가 흔들리게 되는데,  브릿지는 옆치아랑 묶여있어서(splinted), 탈이 나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림이 없으니 불편감도 적어, 문제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치아별로 조금씩 동요도의 차이가 있다보니,  일부 치아에서만 접착용 시멘트가 많이 녹아 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 (예고편 : Case 2)  이래저래 브릿지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에만 하는 게 좋다.  진단 및 치료 계획 : 발치? 크라운 재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