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수정일 : 2026.03.13 재신경치료를 하다보면, 왜 탈이 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케이스를 가끔씩 보게 된다. 놓친 신경관도 없고, 신경관 충전도 훌륭하고, 크라운도 깔끔하다. 그런데 뿌리에 염증이 있다니...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 이럴 때는 재치료를 결정하기가 매우 망설여진다. 신경치료 말고,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예를 들면 뿌리에 금이 갔다든가..) 이걸 재치료 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Prologue 작년 여름, 젊은 여성분이 내원하셨다. 앞니 잇몸에 커다란 누공 - 고름주머니, 뾰루지를 달고 오셨다. 겉으로 보이는 누공이 얼마나 큰지.. 거의 치아 크기만하다. 네이버 블로그(지금은 비공개)를 보고,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셨다고 하셨다. "5년 전에 타원에서 첫 신경치료를 받았고, 작년에 재신경치료를 받았는데.. 한 일주일 쯤 전에 다시 잇몸에 고름이 차고 너무 아파서 치과에 갔어요. 거기서 일단 고름을 빼주기는 했는데, 염증이 너무 심해서 치근단수술도 안 된대요. 그래서 발치하고 임플란트 해야 된다는데.. 한 번 더 재신경치료를 받을 수 있나 해서 와봤어요." 길고 안타까운 사연. 너무나 젊은 분의 앞니가 발치 위기에 처해있다보니 마음이 참 안타깝지만, 치료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보니, 일단 정확한 진단을 먼저 한다. 진단 : 커다란 잇몸 뾰루지 + 그보다 더 큰 뿌리염증 파노라마 사진에서도 확인되는 뿌리 염증은, 거의 뿌리를 포함한 치아 크기만하다... CT를 찍어보니, 다행히 뿌리염증이 옆치아까지는 침범하지 않았고.. 잇몸의 누공은, 뺨쪽의 치조골이 녹아서 고름이 배출되느라 생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