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가 엄청 깊은데, 하나도 안 아픈 이유 - 3차 상아질 feat. 인접면 레진
Prologue 충치가 심하면 통증도 심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아래 사진은 신경치료를 고려할 정도로 상당히 깊은 인접면 충치의 치료 전후 케이스들이지만, 내원하셨을 때는 통증이나 시림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하나같이 아슬아슬... 작은 파절이나 충치도 시림이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깊은 충치가 거의 안 아플 수가 있을까. 그건 바로,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 때문이다. 진단 스켈링을 받으러 오신 30세 신환 여성분. 특별히 불편한 곳은 없으시지만, 1년에 한 번은 꼭 스켈링을 받으셨다고 한다. 그런데 파노라마 사진을 보니, 헉! 치아 사이에 인접면 충치가 보인다. 파노라마 사진에서 보인다는 건, 상당히 심한 충치라는 의미다. (click) 저 정도면 눈으로 봐도 진단이 가능할 것 같은데... 역시나, 충치 의심 부위는 어둡고 탁해져있다. 사진에서는 잘 표현이 안 되네.. 매년 꾸준히 스켈링을 받았음에도 숨은 충치가 있음에 충격을 받으신 환자분. 혹시나 다른 부위에도 숨은 인접면 충치가 없는지 보기 위해 CT를 찍어본다. (click) 다행히 다른 부위는 별 이상이 없으시고 딱 저 부위만 충치가 있는데, 그 충치가 상당히 깊어 신경에 바짝 붙은 곳까지 진행되어 있다. 위에서 보면 이미 신경이랑 비슷한 깊이까지 내려가 있음. 다행인 건, 아직 시림이나 통증이 생기지는 않았고, 교합면은 양호한 편이라는 점이다. 작은 어금니 - 소구치의 경우에는 교합력이 세게 작용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가능하다면 인레이보다는 인접면 레진이 더 예후가 좋은 편이다. 환자분도 치료 계획에 동의해주셔서, 오늘은 스켈링을 깨끗이 받으시고 다음번에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잠깐!) 충치가 이렇게 깊은...